공장지대와 폐건물 속 생명, 인간이 떠난 자리에서 자연은 시작된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공간, 혹은 인간이 버린 공간.공장지대, 폐건물, 오래된 산업부지는 일반적으로 삭막하고 황폐한 이미지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런 공간이야말로 생물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는 ‘도심 속 야생 생태계’의 시작점일 수 있다.콘크리트 틈 사이로 자라는 식물, 벽을 타고 흐르는 이끼, 유리창 깨진 틈으로 둥지를 트는 새들…이처럼 폐쇄되고 황폐한 공간에서조차 생명은 스스로 터전을 찾아 살아간다.이 글에서는 인간이 떠난 뒤에도 자연이 회복되는 방식, 특히 공장지대와 폐건물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의 정체와 생태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본다. 1. 버려진 공간 = 생물에게는 기회의 땅도심의 공장지대나 폐건물은 사람의 간섭이 현저히 줄어든 공간이다.이런 곳에서는 제초제, 조명, 소음, 교통 등 생물을 ..
2025.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