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물

도시 생물 다양성이란 무엇인가?

info-blog-note 2025. 7. 12. 16:23

 도시화와 생물다양성: 서로 상반된 개념일까?

현대 도시는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

유엔(UN)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56%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는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도시화는 거주 편의성을 높였지만, 생물다양성과는 충돌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생물다양성을 ‘숲’, ‘강’, ‘산’ 같은 자연 환경에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도시 또한 다양한 생물종이 적응하고 공존하는 중요한 생태계다.

다만, 이러한 도시 생물다양성은 주로 인간의 개발 압력 속에서 외면당하거나 단절된 채 존재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도시 생물 다양성이란 무엇인가?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의 본질

생물다양성은 단순히 ‘종이 많은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생물다양성은 다음 세 가지 차원으로 구성된다

  1. 유전적 다양성 (Genetic diversity)
    • 같은 종 내에서도 유전 정보가 얼마나 다양한가를 의미
    • 이는 질병 저항성, 기후 적응력 등 종의 생존력을 좌우함
  2. 종 다양성 (Species diversity)
    • 한 지역에 서식하는 생물 종의 수와 균형
    • 도시에서는 조류, 곤충, 식물, 균류, 미생물 등이 대상
  3. 생태계 다양성 (Ecosystem diversity)
    • 다양한 환경 유형과 생물군락 간 상호작용
    • 도시에서는 공원, 하천, 건물 틈, 도로변 녹지, 옥상정원 등이 포함됨

 

도시 생물다양성이란 무엇인가?

도시 생물다양성은 도시 내 또는 주변에서 발견되는 유기체의 다양성과 도시 생태계 내에서 눈에 보이는 상호작용을 말합니다.

이는 단지 ‘생물의 존재 유무’를 넘어서, 도시의 구조, 인프라, 시민의 행태와도 밀접하게 얽혀 있다.

🔹 예시:

  • 도로 중앙 분리대의 풀숲에 서식하는 들쥐
  • 아파트 화단의 나비와 벌
  • 도심 하천의 물고기와 수서곤충
  • 옥상 텃밭에서 발견되는 민들레, 고양이, 딱정벌레

이처럼 도시 공간은 인공 구조물과 자연 요소가 얽혀 있는 혼합서식지(Mosaic habitat) 이며, 특정 생물에게는 오히려 적응의 기회이자 피난처가 될 수 있다.

 

도시 생물 다양성이란 무엇인가?

 도시화가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방식

1. 서식지 단절과 파편화 (Habitat Fragmentation)

  • 도시 개발로 녹지가 쪼개지고, 종의 이동이 어려워짐
  • 생식, 먹이활동, 유전적 교류가 제한됨

2. 생물 서식 환경의 질 저하

  • 미세먼지, 조명 공해, 소음, 화학물질 사용 등으로 인한 생존 스트레스 증가

3. 외래종 침투와 경쟁

  • 도시의 수입물류·조경식물 유입 과정에서 외래종 확산
  • 생태계 교란, 토종종 배제 현상 발생

4. 기후변화와 열섬현상

  • 도시는 일반 지역보다 2~7도 더 높은 온도를 유지
  • 일부 생물은 과열로 폐사, 다른 종은 이주하거나 특성 변화 유도됨

 

왜 도시 생물다양성이 중요한가?

 

도시의 생물다양성은 단순한 자연보호 문제가 아니며, 기후적응, 건강한 삶,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항목설명
생태계 서비스 꽃가루 매개, 해충 조절, 탄소 흡수, 토양 정화, 수질 유지
기후 변화 완화 도시 녹지는 열섬 완화, 대기 정화, 습도 조절 기능
심리적 안정 도시민의 정서적 안정, 스트레스 감소, ADHD 증상 완화 등 검증된 효과
사회 통합 기능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형성, 환경교육 참여로 사회적 연대 강화
도시 회복력 증진 생태 기반 인프라는 자연재해에 강한 도시 구조를 형성함

 

서울시 사례로 보는 도시 생물다양성

 서울은 총 면적의 약 27%를 차지하는 녹지를 가지고 있으며 도심의 하천(청계천 등) 복원, 한강 수변생태계 관리, 도심공원 조성 등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의 생물다양성 보전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청계천 복원 후
    • 수서곤충 15종 → 53종
    • 조류 20종 → 36종으로 증가
    • 시민 생태교육 프로그램 다수 운영
  • 서울시 생물다양성 전략(2021~2025)
    • 생태 네트워크 구축
    • 시민 과학 참여 시스템 도입
    • 멸종위기종 보호 모니터링 강화

이처럼 도시는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는 공간이자, 역설적으로 회복 가능성 또한 갖춘 공간이다.

 

 미래의 도시: 회색에서 녹색으로

앞으로의 도시는 생태 기반 계획(Ecological Urban Planning)을 통해 인프라와 자연을 공존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표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다:

  • 녹지 연결망 구축 (Green Corridor)
  • 친환경 건축자재 및 투수성 포장 확대
  • 도시 텃밭·생물 서식 공간 법제화
  • 도시 생물종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AI 기반)

 

생물다양성은 도시의 경쟁력이다

‘도시 생물다양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속 할 수 있는 미래를 설계하려면, 도시가 생물에게 단순한 생존 공간이 아닌 공존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
건물 틈새의 풀 한 포기, 하천 주변의 작은 벌레 한 마리도 도시 생태계의 구성원이며, 이들의 생존은 곧 인간의 삶의 질과 연결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질문은 이것이다:

 

 

"이 도시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은 누구이며,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