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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경고한 ‘빛공해’의 건강 위협

도시의 밤은 너무 밝다.이 밝음은 편리함과 안전을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적이 될 수 있다.사람들은 흔히 공해라고 하면 미세먼지나 수질 오염을 떠올리지만, ‘빛공해’(Light Pollution) 역시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목하는 심각한 환경 오염 요소 중 하나다.빛공해는 단순히 별이 안 보이는 불편함이 아니라, 생체리듬의 교란, 수면장애, 암 발병률 증가, 정신 건강 악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WHO는 야간 인공조명이 인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수차례 경고해왔으며, 특히 야간 근무자들의 건강 리스크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이번 글에서는 WHO의 공식 입장을 바탕으로, 빛공해가 건강에 미치는 위협 요소들을 과학적으로 정리하고 도시에서 살아가는..

도시 빛공해 21:28:51

인간의 생체리듬은 왜 인공조명에 취약할까?

밤이 되어도 도시는 결코 어둡지 않다.거리의 가로등, 아파트 외벽 조명, 상가 간판과 네온사인 등 수많은 인공조명들이 도시의 야경을 형성한다.우리는 이 빛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가지만, 사실 이러한 조명은 인간의 생체리듬을 교란시키는 강력한 외부 자극으로 작용한다. 현대인은 자연의 리듬보다는 조명의 리듬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피로가 만성화되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이 글에서는 인간의 생체리듬이 무엇인지, 왜 인공조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도시 환경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자연스러운 밤’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자. 생체리듬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인간은 내부에 ‘시계’를 가지고 있다. 이를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 이라고 한다.서카..

도시 빛공해 16:12:18

콘크리트 벽 틈의 생명: 도심 속 이끼와 선태류

회색 콘크리트 틈새에서도 생명은 자란다.도심 속 습한 그늘에서 살아가는 이끼와 선태류는 어떻게 생존하며, 도시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곳에서 피어난 생명사람들은 보통 이끼를 보지 못한다. 아니, 보고도 무시한다.하지만 건물 벽면의 틈새, 오래된 인도 블록의 이음새, 배수관 주변의 그늘진 벽 아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거기에는 조용히, 끈질기게 자라난 생명체가 있다. 바로 이끼와 선태류다.도시는 콘크리트로 덮인 공간이다.자연의 땅, 물, 공기가 인공 구조물로 대체되면서 대부분의 식물은 도시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그러나 그 속에서도 선태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남는다.이끼류는 뿌리가 없고, 미세한 수분만으로도 생장을 시작하며,빛이 거의 없는 그늘에서도 자랄 수 있는 ..

도시생물 09:05:56